팀 켈러의 ‘인생질문’이라는 신앙서적을 읽고
페이지 정보
본문
팀 켈러의 ‘인생질문’이라는 신앙서적을 읽고
지난주 토요일에 2남 전도회 신입생 환영회 모임이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하는 모임이었고, 저도 이제 만 51세가 되는 해라서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전도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흔히들 겁내는 자기소개와 일명 신고식(노래 부르기)이 없었습니다. 회장님의 자연스러운 사회와 함께 맛있는 해물찜과 아구찜을 먹으면서 그저 즐거운 담소만 나누다가 식사후 헤어졌습니다. 헤어질 때 작은 선물로 책 한 권을 받았었습니다.
그때 받은 저에게 책을 틈틈이 짬을 내어서 읽다가 좋아서 한번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아마 현재 한국교회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기도 하고요, 신앙생활의 가장 근본이고 핵심적인 단계인 누구에게나 찾아오시려는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느냐 못 만나느냐는 것이지요.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기 전에 그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교회를 다 안다는 식으로 재미없다는 식으로 떠나는 분들도 있고요. 아직 교회에 열심히 다니지만 뭔가 마지막 해답을 알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책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가장 최근 들어 영성이 높은 책으로 알려진 베스트셀러 중에 한 권이고요. 작가도 유명한 분이더라고요. 암튼 제가 찾던 신앙 질문 중의 하나에 관해서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정답을 완벽하게 가르쳐주진 않았지만 가장 근접하게 그 해답을 알려주었습니다. 즉 우리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기도를 열심히 하고 성경을 열심히 읽는 노력은 모두 다 예수님을 제대로 알고 그분과 제대로 만나서 그분이 주시는 평안 속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선 이 책은 성경에서 나오는 여러 인물이 예수님을 만나면서 무엇을 깨닫고 어떻게 변화하였나를 가르쳐주는 내용입니다. 먼저 나다나엘이 나오는데요. 나사렛이라는 변두리 시골 마을에서 온 예수님을 하찮게 여기다가,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서 그분의 권위와 말씀에 순종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업신여기고 있다는 것을 미리 아시고 계신 것이지요. 마음에 간사한 것이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겸손하지 못했던 사람에게 다가오시고 새로운 선지자들에 대한 열린 마음과 순종을 요구하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남이 누리지 못하는 하늘이 열리고 천사들이 오르라 내리락 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영광을 주셨습니다. (요한 1:43-51)
계속해서 이 책은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계속해서 열거하면서 그 사람들이 무엇을 깨닫고 어떻게 바뀌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각자 자신에게 꼭 맞는 은혜를 받았다고 봅니다. 첫 번째 기적을 베푸신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는 결혼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진 난처한 상황을 예수님의 어머니께서 믿음으로 간곡히 매달려서 문제를 해결해 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 만남은 니고데모라는 사람인데요, 유대인의 지도자라 일컬을 정도도 유명한 지식인인데도 밤에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낫게 하고 맹인들의 눈을 다시 보게 하는 기적들은 사람의 힘으로 가능한 기적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찾아온 대로 답은 거듭남이고 기존의 지식이 아닌 새로운 사실에 대한 깨달음과 믿음에 대한 요구였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지도자인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가지고는 쉽게 변하기 어려웠습니다.
세 번째 만남은 우물가의 여인과 만남인데요. 제가 집중하고 싶은 만남이 바로 이 만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처음에는 목마르다고 물 한 잔 주기를 청하며, 사마리아 수가성 여인에게 물을 청합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귀찮은지 상종하지 않는 사마리아인에게 왜 부탁을 하느냐고 약간 불평을 하면서 물을 주지 않자, 예수님께서는 이런 엉뚱한 질문을 던지십니다. “가서 네 남편을 데리고 오너라.” 이 말에 여인은 “없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은 정직하지 않은 대답을 정직한 대답인 것처럼 끌어내면서 실제로는 ‘너의 예전 과거와 현재의 형편을 내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라는 말씀입니다. 이후에 여인은 태도가 완전히 바뀝니다. 예수님을 선지자로 인정하고 예배의 의미를 알게 되고 더 나아가 동네 사람들에게 자신의 과거와 추한 이미지를 잊어버리고 그저 예수님을 기쁘게 전하게 됩니다.
만약 우리가 각자 예수님을 정통으로 만나면, 각자에게 이런 비슷한 질문을 하실 것입니다. 예를 들어, 빚이 많이 있는 사람이 교회에서 그냥 서성거리고 예배 중에 집중을 못 하다가 기도를 합니다. 예수님 저는 요즘 너무 바쁩니다. 성경 읽을 시간도 없고요. 기도도 싫고요 등등~ 예수님께서 이렇게 심령에 질문을 던질 겁니다. “지금 네가 진 빚이 얼마인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혼자 해결할 수 있니? 아닌 도와줄 사람이 있니? 등등~
또 술과 담배 등 향락적인 중독성 매체에 습관이 들려있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실 겁니다. “술이 좋으냐 아님 예수님인 내가 더 좋으냐?”라고 아마 그 사람의 정직한 답은 술일 겁니다. 기타 쇼핑중독에 빠진 사람, 아니면 로맨스라 하여 남녀 관계가 복잡한 사람들 모두 예수님 말고 다른 게 더 좋은 것이지요. 또 재테크라 하지만 땀 흘리는 노력 없이 돈 벌려고 도박이나 부동산에 빠져서 재산을 탕진하는 사람 모두 예수님의 만남보다는 돈이 늘어가는 방법에 더 관심이 있는 것이지요. 역시 예수님께서 질문하십니다. “돈이 더 좋으냐, 아니면 나와의 만남이 더 좋으냐? 역시 정직한 답은 돈일 겁니다.
아무리 남편을 바꾸어 보아도 만족을 하지 못하던 우물가의 여인처럼, 예수님과 만남 이외에서 그 어떠한 것도 마음을 채우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지금도 인터넷과 각종 뉴스를 찾아봐도 돈을 번다거나 재미있는 소식을 찾아보지만, 여전히 허전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음을 느낍니다. 그저 우리 성도님들은 늘 함께 계시는 예수님의 임재를 생각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각자가 자신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과 만남으로 나의 문제를 가장 잘 아시는 예수님께서 과연 무슨 말씀을 해주실까 그리고 그분이 원하시는 것이 정말 무엇일까를 찾아봅시다. 예수님께서는 저희에게 나보다 더 좋아하는 것을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다른 것에 허튼 것에 마음이 가고 즐거움을 찾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틈나는 시간마다 성경 읽고 찬양 듣고 묵상 기도라면서 보내는 시간이 우리 생각으로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예수님께서 보시기에는 가장 아름답고 죄짓지 않고 성도답게 살아가는 길임을 가르쳐 줍니다. 오히려 성경 읽는 데 힘을 내시고, 찬양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간절한 기도로 부르짖기도 하고 오랫동안 묵상도 해보면서 하나님을 찾아봅시다.
그리하여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 예수님이 아닌 어떤 무엇에 내 마음을 뺏기지 않도록 예수님께 매달리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지난주 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말씀하신 ‘경건의 두려움’도 유지하여서 항상 함께 계시는 예수님께 거룩하고 흠이 없기를 유지하여 마음속에 진정한 평강과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신앙 서적을 선물로 주신 회장님과 2남 전도회 회원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이전글신앙서적 [성도가 성도되게 하라]를 읽고 23.02.18
- 다음글주 예수 나의 산 소망 / 내 맘의 한 노래 있어 22.10.2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